너무 시끄러운 고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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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흐름(Stream of Thoughts)
「너무 시끄러운 고독」 짧은 감상평: 한탸와 포레스트 검프 겉으로 보기에는 폐지 압축 공장에서 '월급루팡'처럼 일하는 남자, "한탸"의 이야기입니다. 주어진 육체노동은 최소한으로 하면서, 폐지 더미 속에서 건져 올린 책들을 읽고 생각하는 데만 몰두하는 그의 모습은 어찌 보면 한가로워 보이기까지 하죠. 마치 예전 80년대 수험생들이 영어사전을 외우고 그 페이지를 씹어먹었던 것처럼, 햔타는 책을 읽고 나서 그 책을 압축기에 집어넣고 종이벽돌로 만들어버립니다. 하지만 햔타의 일은 책을 읽는게 아니라, 책을 새 종이로 재생시키기 위한 압축 작업을 하는 노동자입니다. 책만 읽고 일을 대충하는 거 같은 모습에 상사로부터 계속 욕을 먹습니다. 누군가가 보면 프로의식이 부족한게 아닌가? 그냥 월급루팡이잖아? 라고 생..
3.11 과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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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흐름(Stream of Thoughts)
AIAI 에 대한 생각을 조금 해봅니다.이세돌과 알파고의 역사적인 5번기 이후로, ChatGPT 같은 깜짝 놀랄만한 LLM 모델이 등장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든 인간이 할 일을 AI가 대체하는 거 아닌가 하는 위기감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지브리 스타일로 사진을 바꿔주는 필터 역할을 하느라고 바쁘죠.실제로 AI의 발전 속도는 놀랍습니다. 아마존, 구글, 틱톡의 입사 시험 코딩테스트를 AI를 이용한 치팅으로 통과한 케이스도 있고, 올림피아드나 코드포스 같은 인류 최고의 지능들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몇 년 사이에 발전하는 걸 보면 정말 일부의 사람들이 AGI, 강인공지능, 또는 특이점이라고 부르는 어떤 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이것도 벌써 5달 이전의 자료니까..
포테토와 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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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흐름(Stream of Thoughts)
여러 나라의 여러 언어를 보다보면 참 신기한 점들이 많습니다.그 중의 하나가, 외국에서 들어온 단어가 기존에 존재하던 같은 뜻의 단어와 공존하는 경우입니다.이런 경우에, 외래어가 기존 고유어를 대체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 또는 각자 다른 의미로 분화되는 등 다양한 양상이 있습니다.포테토포테토를 살펴볼게요. 왜 포테이토(potato)가 아니라 포테토냐 하면, 눈치빠르신 분들은 짐작하셨겠지만 일본어의 이야기입니다.우선, 일본어로 감자는 쟈가이모(ジャガいも) 입니다. 하지만 맥도날드 같은 곳에서 감자튀김을 주문할 때 쟈가이모 후라이라고 말하는 일은 없습니다.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쟈가이모 : 생감자, 즉 식물로서의 ‘감자’를 가리킵니다. 농산물로 시장에 납품되는 그대로의 상태로 쓸 때 쓰는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