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AI 에 대한 생각을 조금 해봅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역사적인 5번기 이후로, ChatGPT 같은 깜짝 놀랄만한 LLM 모델이 등장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든 인간이 할 일을 AI가 대체하는 거 아닌가 하는 위기감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지브리 스타일로 사진을 바꿔주는 필터 역할을 하느라고 바쁘죠.
실제로 AI의 발전 속도는 놀랍습니다. 아마존, 구글, 틱톡의 입사 시험 코딩테스트를 AI를 이용한 치팅으로 통과한 케이스도 있고, 올림피아드나 코드포스 같은 인류 최고의 지능들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몇 년 사이에 발전하는 걸 보면 정말 일부의 사람들이 AGI, 강인공지능, 또는 특이점이라고 부르는 어떤 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도 벌써 5달 이전의 자료니까 현재는 3000을 넘었을 수도 있습니다. (코드포스 레이팅 3000이면 전세계 0.03% 에 해당합니다.)
지식과 지능의 테크트리
하지만 의문이 듭니다. AI는 인간처럼 학습하는 걸까요? 그러니까, 우리가 유치원,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과 같은 단계를 밟아가며 지능이 성장하는 것처럼 성장하는 걸까요? 좀 더 역사적으로 생각해보면 기원전 문명이 시작된 어느 순간부터, 쌓아온 인류의 지식의 순서대로 AI도 쌓아오고 있는 건가요?
버전이 업데이트 되면 될 수록, 아리스토텔레스나 소크라테스 같은 그리스 철학자처럼 생각하다가, 키케로 같은 로마인처럼 생각하다가, 중세인 수준의 지식을 알게 되고, 르네상스와 산업혁명을 겪는걸까요?
어떤 지능과 지식의 정규화된 발전 과정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마야 문명은 철제 무기도 하나 없고 청동기도 겨우 다루는 야금술 수준을 가지고 있었지만, 천문학이나 수학 수준은 동시대의 중국이나 아랍보다 앞서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하죠.
한 사람의 개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학생 수준의 수학 문제를 푼다고 해서, 그 사람이 대학생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거 처럼요.
특정 AI가 불치병을 해결한다고 해서, 그 AI에게 의사 자격증을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편적인 놀라운 하나의 성공사례는 사람들에게 "와, AI가 이런 어려운 것까지 하네!" 라는 감탄을 주는데는 도움이 되고, 덕분에 마케팅에는 굉장한 도움이 되었지만 AI는 좀 더 많은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11 < 3.9
아주 간단한 중학교 1,2학년에서 배우는 수학이지만, 어려운 올림피아드 문제를 풀던 AI 들도 헤메는 문제입니다. chatgpt o4-mini는 간결하게 오답을 내놓고, perplexity 는 오답을 내놓고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태연하게 답을 고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론
아직 갈 길이 멀고, 아직은 인간의 시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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